‘신공지능’과 ‘광전사’ 대결에서 세계 랭킹 1위 신공지능이 웃었다. 9단 중의 9단을 가리는 무대, 맥심배는 2년 연속 신진서 품에 안겼다.
15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김명훈 9단에게 23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대 0으로 완봉승하며 입신 최강 자리를 지켜냈다.
앞서 9일 열렸던 결승 1국에서 17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얻은 신진서 9단은 이번 결승시리즈를 통해 김명훈 9단과의 상대전적을 13승3패로 크게 벌렸다.
지난 대회에서 이원영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신진서 9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연패와 함께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 9단은 첫 출전이었던 2019년 20기 대회에서 첫 우승하면서 19년 1개월의 나이로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진서 9단은 이세돌 9단(은퇴⋅5차례), 박정환 9단(4차례)에 이어 최철한 9단과 함께 맥심커피배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오르게 됐다. 또한 2012년 입단 이후 프로통산 37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신진서 9단은 “입신 중 최고를 가리는 맥심커피배에서 연패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뿌듯하다. 특히 오늘 바둑은 어려웠기 때문에 더욱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올해 시작을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최근 세계대회에서 졌기 때문에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맥심커피배 두 번째 출전 만에 첫 결승에 오른 김명훈 9단은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 9단은 “2국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잡지 못해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결승 2국에서 앞서 열린 개회식에는 최상인 동서식품 홍보상무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한국 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결승 대국자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최상인 동서식품 홍보상무는 “스물다섯 번째 대회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결승대국을 두게 됐다. 치열한 승부 끝에 결승에 오른 두 대국자 여러분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신 9단이 우승을 차지한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시상식은 오는 29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30초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