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선인이 전당대회 규칙을 당원과 일반 국민 5대 5까지 늘려도 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는 수도권의 민심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주최 ‘2024 총선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나 질문을 받았다.
‘전당대회 규칙’에 대한 물음에 “세미나 과정에서 말을 했듯이 (당원) 100% 규칙은 우리만의 잔치가 된다. 국민의힘은 잔치를 치를만한 여건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전당대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국민과 당원 비율을) 5대 5까지 늘려도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는 22일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하는 것에 대해 조기 전당대회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반성의 내용을 담은 백서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김재섭 당선인은 김용태 포천·가평 당선인의 ‘수도권 정당론’을 동의했다. 그는 “선거를 치러보니 영남과 수도권 유권자의 정서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이는 옳고 그름이 아니다”라며 “영남의 정서로 수도권 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의 구성이 영남 편중에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지도부가 가장 큰 메시지를 낼 수 있는 만큼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다가오는) 대선과 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도권 민심을 잡아야 한다”며 “(수도권 민심을 잡는) 노력을 좀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