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원에 자금출연한 은행들…“민생금융 지원 동참”

서금원에 자금출연한 은행들…“민생금융 지원 동참”

서민금융진흥원 사업 재원에 2214억원 지원키로
각 은행별 자율 프로그램도 가동…보증료 지원·소상공인 컨설팅 등

기사승인 2024-04-23 11:54:03
은행연합회와 9개 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서민금융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2214억원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윗줄 왼쪽부터)이선용 하나은행 부행장, 김경남 국민은행 상무, 이형주 카카오뱅크 CBO, 문창환 기업은행 부행장, 조계준 광주은행 부행장, (아랫줄 왼쪽부터)박종복 SC제일은행장,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국내 은행들이 서민금융진흥원에 2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연한다. 햇살론 뱅크, 햇살론15 등 서금원이 보증을 제공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여기에 각 은행들은 자체적인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은행권-서금원 출연 협약 체결…2214억원 출연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9개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IBK기업, SC제일, 한국씨티, 카카오, 광주은행)은 서민금융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은행권-서금원 출연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앞서 은행권이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올해 2월부터 시행 중인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은행 공동 지원 프로젝트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은행권은 서금원의 고유목적 사업 재원으로 2214억원을 출연한다. 출연금은 협약에 참여한 9개 은행이 분담한다. 하나은행의 출연금이 612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404억원) △우리(363억원) △IBK기업(254억원), 국민(21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각 은행의 출연금은 은행별 자율프로그램 자원의 40% 수준으로 결정됐다.

은행권은 이번 서금원 출연을 통해 은행이 리스크 관리로 인해 단독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서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더 두텁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으로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은행이 단독으로 지원하기 어려운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보다 두텁게 할 것”이라며 “중·저신용자에서 연체나 연체우려 차주까지 아우르는 은행권의 민생금융 지원체계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은행권과 서민금융진흥원 간에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이 강화됨으로써 민간과 공공의 협력을 통한 서민금융시장의 선순환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증료 지원·소상공인 컨설팅 등 각 은행별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 본격 운영

여기에 각 은행들은 서금원에 자금 출연 이외에도 자체적인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하나은행의 자율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 938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포함한 625억원 규모의 ‘정책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생활비 지원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 등을 실시한다.

또한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지원 △청년 및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지급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원의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명 앞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 등도 지원한다.

다음으로 신한은행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 및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원 등으로 자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신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특화대출 신상품 3종을 5월 출시 예정이며 △업력 1년 미만 신규 창업자 △39세 이하의 사업초기 청년 △전통시장 영세 사업자 등 신용등급 및 담보력이 낮은 자영업자들에게 16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총 3721억원의 은행권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참여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공통 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캐시백’ 지원 3005억원과 자율프로그램 716억원으로 나뉘어 추진 중이다.

716억원이 투입되는 자율프로그램에는 서금원 출연 이외에도 비대면 보증서대출 또는 신용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및 대출이자를 환급해주는 총 150억원 규모의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가 있으며, 소상공인, 청년, 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증료 및 이자 지원, 사업 운영 지원, 생활 안정, 신용 회복 등 430억원의 다양한 테마별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 올해 안에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민은행은 저신용 취약차주의 제도권 금융 이용 활성화와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체에게 1000억원 규모의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청년 및 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 총 60만명을 대상으로 908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을 수립해 청년 경제자립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 지원 중·저소득자 신용대출 첫 달 이자 캐시백 등을 진행한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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