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맞춤형 K-패스는 어디…카드사별 혜택 비교했더니

내 맞춤형 K-패스는 어디…카드사별 혜택 비교했더니

기사승인 2024-05-01 12:00:08
카드사별 K-패스 카드 비교.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알뜰교통카드를 대신해 대중교통비를 할인해주는 ‘K-패스’ 카드가 1일부터 시행된다. 카드사들은 각자 다른 혜택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K-패스 카드는 알뜰교통카드를 대신해 도입된 대중교통비 할인 카드로 대중교통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달 돌려받을 수 있다. K-패스 카드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전국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서 이용 가능하다. 국내 카드사에서 24일부터 카드 발급을 시작했고, 1일부터 시행된다.

기존 알뜰교통카드보다 이용하기 더 편해졌다. 알뜰교통카드는 마일리지 적립액이 이동거리에 비례하기 때문에 즐겨찾기 등록 구간 외에는 사용자가 직접 출발·도착 위치를 기록해야 했다. K-패스는 이동거리와 관계없이 별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정한 적립률로 자동 적용된다.

K-패스 카드는 기존 기후동행카드보다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버스·지하철만 이용할 수 있지만, K-패스는 전국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지하철뿐 아니라 광역 버스와 GTX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 K-패스는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로 할인되기 때문에 일정 금액 이하까진 기후동행카드보다 할인 폭이 크다.

K-패스 카드를 이용하려면 K-패스 카드를 발급받은 후 K-패스 신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오는 6월까지 홈페이지에서 회원 전환 절차를 거쳐야 K-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패스 카드는 KB국민, 농협, BC(BC바로, 광주은행, IBK기업은행, 케이뱅크),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DGB유페이, 이동의 즐거움(모바일 이즐, 카카오페이 모바일 교통카드) 등 10개 카드사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국내 전업 카드사(KB국민, 농협, BC,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대부분이 K-패스 카드를 일제히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든 상황이다. K-패스 카드는 카드사별로 연회비나 전월 실적, 추가 혜택이 모두 다른 만큼 각 카드의 특징과 장단점을 비교해 가입하는 것이 좋다.

대중교통 할인을 더 많이 받으려면 BC바로 K-패스 카드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다른 카드들이 모두 K-패스 할인에 대중교통 이용 금액 10%를 추가로 할인해주고 있지만, BC바로 K-패스 카드는 15%로 할인폭이 더 크다. 연회비도 6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 등 OTT 정기결제 이용 금액은 15%, 이동통신요금·편의점·카페 이용 금액은 5% 할인받을 수 있다.

K-패스 할인뿐 아니라 추가 혜택 할인을 많이 받고 싶으면 K-패스 삼성카드가 적합할 수 있다. K-패스 삼성카드는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블루보틀 등 커피전문점 이용 금액을 20% 할인해준다. 디지털콘텐츠(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멜론, FLO)와 멤버십(쿠팡 와우 멤버십,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같은 디지털구독료도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 40만원 기준 카페·디지털구독·온라인쇼핑 등 각 분야마다 매월 최대 40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추가 혜택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면서 혜택을 받고 싶으면 KB국민 K-패스 카드, K-패스 신한카드를 선택할 만하다. K-패스 신한카드는 연회비 7000원, KB국민 K-패스 카드는 연회비 8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면서 커피·약국·편의점 등 일상 생활 영역의 할인을 5%씩 해준다. KB Pay로 KB국민 K-패스 카드를 생활 서비스 할인 영역에서 이용하면 5%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패스 신한카드는 간편결제(신한 SOL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쿠페이)를 이용하면 5% 추가 혜택이 가능하다.

대중교통 외에도 자동차 이용량이 많으면 NH농협 K-패스 카드를 고려할 만하다. 렌터카·카쉐어링을 이용할때 10% 할인, 전기차 충전에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우리 K-패스 카드는 스타벅스 10% 할인, K-패스 하나 신용카드는 다이소,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 10% 할인이 강점이다. 현대카드Z work Edition2는 온라인쇼핑·편의점·카페·도서 등을 모두 10% 할인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에서도 K-패스 카드 고객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이 많이 등장하면서 카드사 입장에선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상품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K-패스 카드는 카드 상품을 처음 접하는 세대들에게도 결제 수단으로서 어필할 수 있고, 기존 고객들에게도 카드를 계속 사용하게 하는 ‘락 인(Lock-In)’ 효과가 있어서 카드사들에게도 매력적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카드사에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선택권이 생겼다”라며 “대중교통 요금 할인도 매력적이지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상품 중에 고를 수 있는 점이 좋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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