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3선 중진’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자리에서 송 의원은 22대 총선 패배 원인을 찾고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고 예고했다.
송 의원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수도권 지역에서 참패했다”며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한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시작될 22대 원내지도부는 총선 패배 원인을 찾고 당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들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정부와 함께 민생회복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원내대표가 된다면 3대 변화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3대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겠다.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제위기, 인구소멸·사회분열 및 갈등으로 인한 사회위기, 안전불감·국내외 정세불안으로 안보위기를 극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야와 당정대, 당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자세와 태도도 바꾸겠다. 자만과 오만, 거만을 확실히 버리겠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군에 오른 인물들에게 구체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했다. 그는 이철규·추경호 의원의 출마설에 대해 “내가 이렇게 먼저 출마 선언을 한 건 동료 의원들 출마를 촉구하고자 하는 측면이 있다. 경쟁적인 방식을 통해서 더 적임의 원내대표가 선출돼야 경쟁력이 좋아진다”며 “구체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안 보이기 때문에 먼저 솔선수범해서 나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송 의원은 최근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비판받는 이 의원에 대해선 옹호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 의원에 대한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선거 패배 책임을 특정 인물에게 돌리는 건 무책임하고 안일한 분석”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마다 악역을 자처하고 노력한 사람이다. 그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고 갈라치기 하는 건 문제가 있는 시각”이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