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원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0%, 5% 증가한 실적이다.
8일 대한항공은 1분기 사업량 증가와 임금 인상으로 유류비와 인건비 등이 비용이 증가했지만, 여객 노선 수익성 개선과 견조한 화물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여객 사업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3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중국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의 공급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됐고, 동남아, 일본 등 관광 수요가 몰린 노선에 대한 공급을 적기에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분기 국제선에 535만석을 공급해 지난 2019년 1분기(627만석)의 85.3% 수준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329만석)보다 62.7%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1분기 국제선 이용 승객도 438만여명으로 2019년 1분기(504만명)의 87% 수준을 회복했다. 작년 1분기(273만명)보다는 60.5% 증가했다.
1분기 화물 사업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1조485억원)보다 4.9% 감소한 9966억원을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항공화물 수요가 줄고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 카고) 공급이 증가하면서 화물 운임이 하락한 영향 등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수익성이 기대되는 여객·화물 노선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은 글로벌 공급 확대 및 경쟁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 기반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며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관련 화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해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