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연체 경험한 차주, 1년 뒤 동일 확률 50%”

“대출 연체 경험한 차주, 1년 뒤 동일 확률 50%”

한국금융연구원 분석…“연체 극심할수록 높아”

기사승인 2024-05-12 14:03:39
대출 연체를 한 번 경험하면 1년 후에도 동일한 상태일 확률이 절반 가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출 알선 벽보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대출 연체를 한 번 경험하면 1년 후에도 동일한 상태일 확률이 절반 가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한국금융연구원 김현열 연구위원은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코리아크레딧뷰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차주 중 30일 이상 연체 차주 비율은 월평균 1.7%로 집계됐다. 90일 이상 연체 차주는 월평균 1.3%, 120일 이상 연체 차주는 월평균 1.3% 정도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연체의 지속성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경기와 정책 변동에 따라 연체를 경험하는 차주 비율이 변화하지만 대체로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차주 중 극소수만이 연체 상태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차주가 한 번 연체를 겪은 후 일정 시간 이후에도 연체 상태에 있을 조건부 확률을 살펴본 결과, 3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1년 뒤에도 연체 중일 확률은 48.7%, 2년 뒤에도 연체 중일 확률은 31.8%로 나타났다.

9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1년 뒤에도 90일 이상 연체를 보유할 확률은 52.1%, 120일 이상 연체 중인 차주가 1년 뒤에도 120일 이상 연체 중일 확률은 54.2%로 추정됐다.

김 연구위원은 “애초에 연체를 경험할 확률 자체는 낮을지라도 한번 연체를 경험한 차주는 1년 후에도 여전히 연체 상태일 확률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뜻”이라며 “그 확률은 극심한 연체에 처해있는 차주일수록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체 지속성을 감안할 때 현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시행 중인 재무 상담, 고용정책과의 연계는 연체 상태 재진입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효과적인 출발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정책의 주기적인 성과 평가와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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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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