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 선정 기준 중 하나인 숙박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정도의 숙박시설을 보유 중이다.
2023 APEC 정상회의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핵심 회의장인 '모스콘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3km 이내 숙박시설이 있었다.
경주는 현재 주 회의장으로 삼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반경 3km 이내 103곳, 4463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05 부산 APEC 정상회의 수요 대비 157% 수준이다.
범위를 넓히면 경쟁력이 더 높아진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반경 10km 이내 1333곳, 1만3254개 객실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경제 대표, 미디어 관계자 등 수요 대비 280% 수준에 달한다.
특히 주 회의장 주변으로 정상용 5성급 호텔·스위트룸 등 10곳, 223개 객실을 갖추고 있어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시는 숙박시설 외에도 국가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보문단지 내 다양한 편익시설과 특정 국가 종교활동을 위해 독립된 종교관을 설치·운영키로 한 것.
이와 함께 미리 파악한 호텔별 투숙 국가 식단·비품 등을 차질없이 제공하고 각 로비에 통역 데스크를 설치, 편안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응대에 나선다.
경주의 강점이 인천, 제주도와의 유치전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충분한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국제회의도시 역량을 세계에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