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장육사의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가 '보물(국가지정문화재)'이 될 전망이다.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문화재청이 영산회상도, 지장시왕도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영산회상도는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지장시왕도는 지장보살, 시왕 등 31명의 존상을 좌우 대칭으로 표현한 불화다.
두 불화 모두 비단 바탕의 화려한 채색으로 제작 연대(1764년, 영조 40년)·화승을 명확히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 사찰에서 각기 다른 화승이 분업·협업을 통해 불사를 진행,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두 불화가 보물로 지정되면 장육사는 1989년 '건칠관음보살좌상(乾漆觀音菩薩坐像)'에 이어 35년 만에 3건의 보물을 소장하게 된다.
영덕은 2021년 '괴시마을(국가민속문화재)'·'장육사 대웅전 벽화(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022년 '옥계 침수정 일원(명승)'·'무안박씨 희암재사(국가민속문화재)' 등 '문화유산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토염', '동애고택'이 경상북도 무형·민속문화재로 이름을 올렸다.
김광열 군수는 "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면서 "숨어있는 문화유산을 추가 발굴해 지역 전통문화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전했다.
영덕=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