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프랑스 ‘톱2’ 유통업체 입점…EU시장 공략 본격화

농심, 프랑스 ‘톱2’ 유통업체 입점…EU시장 공략 본격화

평택·부산에 수출전용공장 설립 논의 중
美 제2공장 라인 증설 나서

기사승인 2024-05-14 17:40:55
네덜란드 버스정류장 신라면 광고. 농심

농심이 프랑스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판매망 확대를 계기로 프랑스와 EU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농심은 다음달부터 프랑스 유통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톱2’ 유통업체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기존 신라면 외 너구리, 순라면(채식라면) 등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의 공급물량을 늘려 공식 입점한다.

농심은 프랑스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을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에도 현지 유력 거래선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유럽 전역 트렌드 분석, 현지 최적화 마케팅 활동 전개를 위한 유럽 판매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미국 제2공장 라인 증설과 국내 수출전용공장 설립도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공급능력도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미국 제2공장은 올해 10월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해 현지 용기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농심의 해외시장 진출 강화와 생산력 확대 방침은 올해 가동 2년을 맞은 미국 제2공장의 성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제2공장은 가동 첫 해인 2022년 미주지역(미국·캐나다) 매출은 4억9000만달러로 1년 만에 약 24% 증가했다. 지난해는 5억3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지난 2년간 농심 해외매출의 중심축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현지에서 신라면 매출 확대와 다양한 제품이 돋보일 수 있도록 생산능력을 뒷받침했다.

또 농심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 공급확대를 위한 국내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며, 장소는 평택과 부산 등이 언급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남·북유럽을 포함, 본격적인 유럽시장 전역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생산능력을 함께 갖춰 전 세계 어디에서나 다양한 농심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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