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분기 영업이익 26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내내 이어진 ‘넥슨 독주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넥슨은 도쿄증권거래소에 1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9689억원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엔화로는 1084억엔으로, 올해 1분기 기준 환율인 100엔당 893.7원을 적용한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0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606억원에서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1분기엔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게임이 흥행하는 가운데, ‘던전앤파이터’, ‘FIFA 온라인 4’ 등 PC 게임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지난 1월 업데이트한 2024 TOTY(Team of The Year) 클래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블루 아카이브’가 동남아 등 기타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매출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는 “올 1분기는 전사 역량을 집중해 유저 만족도 향상과 참여도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시간이었다”며 “이용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시작으로 참신한 게임성과 강력한 IP로 무장한 게임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2분기 매출은 최소 8213억원에서 최대 931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 영업이익은 1542억원~2465억원으로 바라본다. 아울러 오는 21일 텐센트와 함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신작 출시로 실적 견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루트슈터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를 올 여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며 스테디셀러인 ‘마비노기’ IP를 계승한 기대작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연내 선보인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