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대구·경북 통합이 단순한 행정통합을 넘어 국방 외교 이외의 모든 권한을 이양 받아 운영하는 완전한 자치정부를 지향해야 지방소멸과 저출생 문제 등 국가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확산될 수 있도록 통합을 결정하는 지방정부의 행정 및 재정권 확대 인센티브를 정부가 적극 준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 같은 내용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 위원장에게도 설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 장관과 우 위원장도 관련 부처와 협의해 적극 추진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제기했고, 이에 이철우 지사가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가진 간부회의에서도 행정통합 실현을 위해 ‘대구·경북 TF’와 ‘중앙정부 범부처 TF’의 투트랙 추진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구·경북 TF’는 대한민국 최초의 광역정부 통합모델을 만들어내면서 북부·동부지역 등 지역 내 균형발전 방안을 포함해 지역 전체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취지다.
‘중앙정부 범부처TF’는 분야별 권한이양 등 통합 지방정부에 제공할 인센티브를 확정해 대구·경북을 필두로 500만 인구권의 광역행정 통합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이 지사의 견해다.
이 지사는 “이번 행정통합 논의가 단순한 자치단체 간 통합이 아니라 지방자치의 완성으로 나아가고 국가운영 방식을 대전환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테스크포스팀을 꾸려 다음 지방 선거가 열리기 전인 2년 내에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실현하자”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거듭 제기 하면서 2019년 논의가 중단됐던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