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국립의대,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경북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경북도는 21일 안동대 의대(100명)와 포스텍 의대(50명) 의대 신설을 위한 2026학년도 정원 150명을 대통령실, 보건복지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하며 설립 필요성과 설립계획, 경북의 의대 차별성 자료를 제출했다.
이번 건의는 수도권 위주의 병원 집중에 따른 의료격차 심화를 극복하고 지역 의료 인력 확보와 필수 의료 대응 차원에서다.
의대 증원 발표 전인 지난 3월 14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의대 정원 요청을 한 데 이어 최근 대학별 의대 정원이 더욱 구체화된 현시점에서 다시 건의한 것이다.
경북은 상급종합병원이 없으며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도 전국 평균 2.2명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1.4명으로 전국 최하위의 의료 여건을 나타내고 있어 의대 신설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요청에서 안동대 국립의대의 경우 경북도청 신도시 내 대학 용지를 확보하고 경북 최대 규모의 안동병원과 의대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점을 강조했다.
포스텍 의과대학은 민자(포스코)로 병원 설립이 가능하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진 확보와 연구·기술 상용화까지 산업화에 필요한 전 주기적 인프라를 확보한 점을 내세웠다.
아울러 안동대 국립의대는 경북 지역인재 선발 전형 비율을 대폭 높이고 지역에서 10년간 근무를 시켜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해야 하는 점을 부각시켰다.
포스텍 연구 중심 의과대학은 세계 최초 과학 기반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MD-PhD 8년 복합 학위 과정(2+4+2)으로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며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MD-PhD과정은 기초의학 교육(MD 2년), 전일제 연구과정(PhD 4년), 의학 임상실습 교육(MD 2년)으로 구성된다.
한편, 이철우 지사도 지난 2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안동대 의대와 포스텍 의대 신설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한 바 있다.
또 지난 4월 4일에는 지역 5개 의대 총장을 만나 대구·경북의 지역인재 전형 80% 이상 확보를 위해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지역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농촌 지역에서도 안심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필수 의료를 뒷받침할 지역의 의대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대 증원 방향도 이에 맞춰야 할 것”이라며 경북도 의대 신설을 거듭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