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부터 시작한 도배장판 일이 나이 들면서 연륜까지 더해져 현장에서는 최고의 솜씨를 인정 받고 있다.
조명제씨는 블로그를 통해서 일감을 맡아 하고 있는데 자녀 2명도 장성했고, 평소 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서 주위로부터 좋은 말들을 자주 듣고 있다.
조 씨는 얼마전 부인과 의논해서 북구청에 '우리동네 나눔가게'라는 봉사 프로그램 현판을 신청해 전달 받았다.
"도배나 장판 시공이 필요하지만 어려운 생활형편 때문에 시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이 있으면 무료로 시공을 지원하고 싶어섭니다."
북구청 관내에는 '우리동네 나눔가게' 프로그램에 현재 십여개 영업장이 동참을 하고 있다.
업종은 주로 식당, 미용실, 제과점 등으로 다양한데 만덕3동 행정복지센터 박창용 주무관은 "다른 어떤 수요 보다도, 도배나 장판 시공은 수요가 많아요"라고 알려줬다.
아이들도 다 키워서 그런지 이제는 "더불어 사는 이웃을 위해서도 뒤를 돌아다 볼 수 있게 됐다"는 조명제씨는 "그동안 작은 봉사를 그때 그때 해오면서 느낀점은 남을 돕는만큼 저도 배우고 느끼는게 많아서 좋다"라고 말을 이었다.
"작은 힘이나마 평생배운 기술로 집안이 낡아 생활에 불편을 겪으시는 분들을 위해 자주는 아니지만 일년에 두어번 정도 도와드릴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죠"
성실하고 실력이 뛰어난 조씨는 의뢰인들로 부터 받은 '후기'도 도배장판 기술처럼 깔끔했다.
부산=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