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태흠 충남지사의 ‘안철수 탈당 요구’를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지사가 ‘채상병 특검법’ 찬성을 이유로 안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이는 동의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안 의원은 민주당의 정치공세를 정면돌파하자는 취지로 특검법에 찬성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절차·법리적 문제 때문에 특검법에 반대했지만 안 의원의 뜻은 이해한다”며 “다양한 의견이 민주주의의 요체로 이것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결정적 차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안 의원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단일화로 도움을 준 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정치는 안 된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누군가를 배척하고 억압하는 것은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뺄셈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표결이 무기명이기 때문에 당론과 소신이 맞지 않으면 언론에 알리지 않고 그냥 투표하면 된다”며 “정치적 소신과 철학보다 관심을 받고 싶어서 정치 쇼를 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22대 국회에서 특검법이 재발의 될 때 안 의원이 재차 찬성한다면 당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