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전반기 국회의장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의장엔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여당 몫 부의장직은 아직까지 공석이다.
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우 의원은 총 투표수 192표 중 찬성 190표를 얻어 전반기 의장직이 확정됐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주장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정해진 기준을 따라야 한다. 국회법이 정한 시한까지 원구성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7일까지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 시한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총 투표수 188표 중 찬성 187표로 민주당 몫 부의장 직을 맡게 됐다. 그는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견해와 이해를 조정하고 통합하는 호민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의사일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관례상 원내 1당과 2당이 맡는 부의장직에 후보를 내지 않는 초강수도 뒀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이유는 오늘 본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사일정 합의 없이 일방진행 됐다”고 비판했다.
본회의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규탄시위를 진행했다. 의원들은 “합의 없이 의회 없다. 의회독주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