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식은 교수·직원·학생 등 대학 구성원과 총동문회, 발전후원회, 권순기 총장의 가족과 지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에 앞서 권 총장은 지난 3일 오전 10시 가좌캠퍼스 정분 부근에서 대학본부 보직자와 함께 이임 기념식수를 했다.
권 총장은 지난 2020년 6월7일 옛 경상대학교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21년 3월 옛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통합해 출범한 경상국립대의 첫 총장이 돼 임기 4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권 총장은 2011년 12월부터 4년간 옛 경상대 제9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어 경상국립대 역사상 총장직을 두 번 수행한 첫 직선 총장으로 기록됐다.
지난 1987년 경상대 고분자공학과 첫 교수로 부임한 권순기 총장은 스스로 '87학번 동문'이라고 말하고, 명함 앞면에는 이름과 발전기금재단 계좌번호만 적는 등 경상국립대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학통합 이후 권순기 총장은 '대학장기발전계획'을 재수립하면서 대학발전 비전을 '미래를 개척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대학, 경상국립대'로 설정하고 목표를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공유와 상생으로 지역을 혁신하며,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국가거점국립대'로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 세계 대학 500위, 국가거점국립대 3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권 총장은 재임 기간 △옛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 성공적 완성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 경남 최초·유일 선정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성장 △남명정신과 K-기업가정신에 기반한 담대한 창업 생태계 조성, 대학 캠퍼스 확장 등 국가거점국립대 역할 강화 △대학 국제화 역량 강화 등 모든 부문에서 경상국립대를 완전히 다른 대학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순기 총장은 이임사에서 "오늘은 자랑스러운 날, 부탁을 드리는 날, 감사드리는 날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권 총장은 이임식에 참석한 내빈에게 "경상국립대를 사랑해 달라"고 요청하고 특별히 대학 구성원들에게는 "여러분이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 여러분이 근무하는 대학, 여러분의 모교인 경상국립대를 사랑해 달라. 그리해 우리 경상국립대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