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가 3파전 내지 4파전으로 갈 경우 결선 투표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당대회는 다음달 23일 진행되고 당대표 경선에서 득표율 50%를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 28일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김 전 최고위원은 21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3파전 또는 4파전으로 갈 경우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높다”며 “물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 지지율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변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당원들 사이에서 한 전 위원장 지지세가 높은 건 사실”이라며 “앞으로 이 점은 다른 주자들이 잘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 메시지에 난관이 많을 것으로 봤다. 그는 “왜 당대표 선거에 나오냐는 비판이 많고, 야당이나 언론에서 공격할 소재 또한 많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적 방향이 같다면 오히려 쉬울 텐데 재창당 수준의 당 개혁 등을 내걸었다. 지뢰밭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은 출마에 임하는 심정을 밝히기 쉽다”며 “원희룡 전 장관은 당정일체 이슈를 제기하고 윤상현 의원은 개혁을 말할 수 있다. 나경원 의원은 서울 5선 여성 의원을 하고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당 운영 보완 방식을 밝힐 거 같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온갖 주제가 본인에 대한 것으로 넘쳐날 텐데 이에 대한 준비가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 선언에서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