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김은희‧김정식‧박상현‧진종오 후보 4인으로 압축됐다. 본경선 진출자 선정 과정에서 당대표와 러닝메이트를 맺거나 지원을 받던 후보들이 대거 떨어지면서 당권 주자들의 후광보단 개인 인지도가 중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청년 최고위원 후보 신청자 11명 중 4명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 3~4일 책임당원 1500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이 실시됐다.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청년 최고위원 경선 결과 발표에서는 당대표 후보의 지원을 받은 후보들이 대거 탈락해 주목됐다. 원희룡 당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박진호 후보가 떨어졌으며, 나경원 후보가 지원한 박홍준‧박준형 후보도 고배를 마셨다.
한동훈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진종오 청년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지원한 김정식 청년 후보는 살아남았다.
당대표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맺거나 지원받는 것보다는 청년 정치인 개인 인지도가 중요했다는 평가다. 실제 김은희 후보는 21대에서 보궐로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는 인사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의원직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김정식 후보는 중앙당 청년대변인을 맡았다. 또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본경선에 올라 당원들에게 친숙한 편에 속한다. 박상현 후보는 군포시의원으로 인지도가 있으며, 진종오 후보는 사격 금메달리스트로서 인재영입을 통해 22대에 입성한 초선 의원인 만큼 얼굴이 잘 알려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5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선 당대표의 지원보다 개인 인지도가 중요하게 작용한 거 같다”고 평가했다.
전문가 역시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서 개인 인지도가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같은 날 쿠키뉴스에 “청년 최고위원 선거는 개인 인지도가 압도적으로 크다. 진종오 의원이 대표적인 경우”라며 “각 후보가 확실한 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년 최고위원 본경선 결과는 오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당원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형식으로 집계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