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고성관광의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비전 제시

경남 고성군, 고성관광의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미래비전 제시

4개 권역으로 관광개발사업 체계적으로 추진
당항만권역, 고성만 권역, 자란만 권역, 연화산 권역

기사승인 2024-08-13 23:51:54
경남 고성군 문화환경국(국장 한영대)은 13일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당항포관광지를 중심으로 하고 마동호 생태 체험관광권역을 묶는 고성관광의 신성장동력 확보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군은 공룡엑스포를 통해 널리 알려진 당항포관광지를 거점으로 지역내 다양한 자원과 연계 개발한다면 충분히 매력있는 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에서는 크게 4개 권역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당항포관광지와 마동호 국가습지를 연계한 ‘당항만 권역’ △고성읍 신월리와 남포 국가어항을 중심으로 한 ‘고성만 권역’ △자란도 관광지 지정과 상족암 군립공원과 연계한 ‘자란만 권역’ △내륙인 연화산도립공원을 중심으로 ‘연화산 권역’으로 나누어 특색있고 계획적으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 당항포관광지 개발사업을 통한 고성관광의 신성장동력 확보

당항포관광지는 1984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이순신테마를 중심으로 개장했다. 어느 지자체도 공룡과 관광을 접목하지 못했을 때 고성군이 앞장서서 공룡을 관광과 접목해 2006년부터 총 7번의 공룡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행사장이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시설과 콘텐츠가 노후되어 군은 관광지 개발을 통한 고성관광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군은 당항포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하여 지난해부터 당항포관광지 내 컨테이너로 되어 있는 매점을 철거하고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콘크리트조의 편의시설(매점, 기념품점) 건립 사업을 추진해 올해 7월에 준공했다. 다가오는 10월2일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장과 함께 운영을 시작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또한 15년 이상 사용해 온 막 구조로 되어 있는 화석전시관을 철거하고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다목적홀을 건립하는 사업을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10월 착공,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당항포관광지가 경상남도 주관 노후관광지 재생사업 공모에 올해 7월 최종 선정됐다. 노후관광지 재생사업은 경남도내 20년 이상 운영 중인 노후관광지를 매력적인 관광지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시행한 공모사업이다.

고성군은 기존 공룡사파리, 가상현실영상(XR·VR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에 더해 △공룡광장 내 공룡콘텐츠를 리뉴얼한 살아있는 공룡 거리 조성 △엑스포 주제관에서 당항포관광지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시조새 집라인 설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시즌별 축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전환사업비 10억, 도비 3억 군비 7억으로 총 20억원 규모의 당항포관광지 발전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게 되었고, 2025년부터 당항포관광지 노후시설 개선, 신규 콘텐츠 개발, 시즌별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하는 행사와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보강하여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공룡엑스포 행사장 퍼레이드 동선에 움직이는 거대 공룡로봇을 제작, 운영해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군은 올해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움직이는 공룡로봇은 총 제작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작할 예정으로 국내 제작 사례가 없어 제작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공룡로봇 제작에 관심을 보이며 기술적 자문 등 도움을 주고 있다.

고성군은 움직이는 공룡로봇 제작은 2026년까지 완제품 제작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국내 최초의 크기 13m의 움직이는 로봇공룡으로 크기만큼이나 국내 최고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항포관광지는 전체적인 시설 노후화에 따라 편의 시설 및 경관조명 또한 노후화되어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군은 당항포관광지 편의 시설과 경관조명 새 단장에 나선다.

당항포관광지 펜션은 2008년 준공되어 그동안 당항포관광지를 찾는 방문객에게 깨끗하고 안락한 숙소의 역할을 제공해 왔다. 현재 펜션은 8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목구조물로 매년 수리하고 있으나 목재의 부식에 따른 안전상의 위험요소가 있다.

또한 경관조명도 시설의 노후화에 따라 불이 켜지지 않거나 누전 등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관람객의 수요(니즈)에 맞춘 편의 및 경관시설 재구성(리뉴얼)을 위해 군은 시설 공사비 16억원을 경남도에 건의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 추진으로 새로운 열린관광지의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올해는 10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33일간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개최하며 ‘공룡과 나’를 주제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엑스포를 주관하는 (재)고성문화관광재단은 인기 있는 기존 콘텐츠는 강화하고 주제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한다. 새로운 콘텐츠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탑재된 공룡과의 대화, 희귀 파충류들을 볼 수 있는 특별전시관 등을 준비했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서커스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 마동호 생태체험 관광권역 조성계획

고성군은 ‘힐링과 치유, 생태관광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마동호 국가습지 생태체험 관광권역 조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삼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군은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마동호 습지의 이용과 보전, 관리를 위해 174억 7천5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마동호국가습지센터 및 보전·이용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마동호 국가습지센터는 마암면 삼락리 437번지 일원에 연면적 1647.52㎡, 지상 4층 규모로 올해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국가습지센터는 마동호 습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연출로 전시와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마동호 습지의 생성과정, 생태계뿐만 아니라 마동호 습지와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 콘텐츠로 삼아 타 습지센터와의 차별화를 도모하며 다양한 연령대 및 계층에게 필요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마동호 습지보호지역 1.08㎢ 구간에 걸쳐 탐방로, 전망대, 안내판 등 탐방객 편의시설 등 보전·이용시설을 설치해 보다 가까이에서 습지를 관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국가갈대습지 힐링타운은 총 8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성군 마암면 삼락리 산60-11번지 일원에 숙박시설 9동, 관리동 1동, 주차시설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마동호 국가습지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독수리 및 철새 등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숙박 및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힐링타운은 인근 ‘마동호 국가 습지’ 및 ‘당항만 둘레길’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조화되고 미관, 구조, 안전 등 다각적인 부분을 검토하여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간사지 갈대습지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간사지 일원에 순환체험탐방로 2.33km를 조성하고, 갈대를 이용한 갈대정원, 둠벙 및 논체험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탐방로는 최대한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갈대습지 생태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쉴 수 있는 편의시설, CCTV 등 안전시설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갈대습지 생태공원은 그동안 고성읍 기월리 일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 등의 행사를 간사지 갈대습지 일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공원으로 조성된다.

간사지 갈대 습지에서 독수리 생태체험을 하고 순환체험탐방로를 따라 코리아 둘레길 12번 코스(거북선 마중길, 해안탐방로)를 지나면 당항포관광지로 이어지는 당항만권역의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코스를 모두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고성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독수리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독수리 보전센터를 건립한다. 독수리 보전센터는 마암면 삼락리 495-2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52억 8천만 원을 투입하여 연면적 600㎡,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된다.

시설 내부는 독수리 치료실, 회복실, 체험실 등으로 구성되며, 야외에는 독수리 보호시설, 교육장, 먹이 냉동고도 설치될 예정이다. 

최근 10년간 고성군에서 월동하는 독수리가 평균 620여 마리인 만큼 독수리 보전센터가 건립되면 독수리 먹이 공급 체계가 구축되어 독수리의 안정적인 월동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독수리 보전센터가 독수리의 보전을 위한 학술연구의 거점이 됨은 물론 동물복지와 생명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생태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 당항포관광지 개발사업과 마동호 생태체험 관광권역 조성사업의 기대효과

당항포관광지 개발사업과 마동호 생태체험 관광권역 조성사업을 연계 추진해 공룡 테마에 독수리와 생태의 테마를 확장해 가족 단위뿐만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고 힐링이 필요한 관광객들에게 알차고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영대 고성군 문화환경국장은 “당항포관광지 개발사업과 마동호 생태체험 관광권역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당항만권역의 관광벨트가 형성되어 회화면, 마암면 일대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방문 관광객 100만의 관광도시 ‘힐링해(海) 고성’이 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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