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 수영대회 응원열기
- 댕댕이들 “올 폭염에 저희도 힘들었어요”
-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앞 광장서 18, 19일 개최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반려견과 함께 참여했다. 구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겼다. 시설도 깨끗하고 무료여서 다시 오고 싶다”며 거여동에서 온 조정윤(47) 씨는 환하게 웃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휴일인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 마련된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물놀이장’에 다양한 종의 반려견과 견주들이 찾아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혔다.
송파구는 지난 5월 이동식 반려견 놀이터인 ‘댕댕파크’를 개최하여 구민들의 좋은 호응을 얻어 이번에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반려견 물놀이장을 개최한 것이다.
이번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물놀이장’은 지난 7월 말 개장한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과 연계한 것이다. 반려견들이 목줄 없이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25m×32m 길이의 초대형 풀장을 중심으로 인조잔디 매트, 몽골 텐트 및 의자 등 휴게시설과 반려견 샤워부스, 드라이존,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방이동에서 온 강영원(33) 씨는 “일인 가구에 뚜벅이라 반려견을 멀리 데려갈 수 없어 늘 미안했는데 이렇게 도심 속에 그것도 집 근처에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가 생겨 반가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반려견 물놀이장은 체고 40cm를 기준으로 중·소형견과 대형견을 나누며, 중·소형견은 10시~12시 30분, 12시 30분~15시, 대형견은 15시~17시 사이에 물놀이장 이용이 가능하고 이용료는 무료이다.
반려견 물놀이장 이용 희망자는 QR코드를 통해 사전 예약 접수가 가능하며 사전 예약 시 행사 당일 우선 입장할 수 있다. 또한 현장접수도 가능하나 행사 당일 안전을 위하여 반려견 물놀이장 동시 입장 마리 수를 중·소형견 기준 150마리, 대형견 기준 50마리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반려견 물놀이장 개장 첫날인 18일에는 깜작 이벤트로 반려견이 많이 모이는 이용 시간대인 11시와 16시에 반려견 수영대회를 개최했다.반려견 스피드 수영 대회에는 많은 반려견이 참여해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스피드 수영대회 우승한 이재언(31·사진 아래 좌측) 씨는 “얼마 전 직장이 송파구라 올림픽공원에 들렸다가 물놀이장 운영하는 것을 보았다. 담당직원이 반려견 물놀이장도 운영된다고 해서 참여했다”면서 “반려견 지지가 열심히 헤엄쳐 우승까지 해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반려인구가 증가하는 요즘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동물복지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올 여름, 송파구 반려견 물놀이장에서 가족과 같은 반려견과 함께 더위를 잊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하호호 올림픽 반려견 물놀이장’은 19일까지 이틀 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