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물 없는 '초순수' 자체개발… 반도체산업에 투입 '수자원공사-SK하이닉스 협약'

불순물 없는 '초순수' 자체개발… 반도체산업에 투입 '수자원공사-SK하이닉스 협약'

수자원공사 불순물 없는 초순수 개발, 해외 의존 탈피
반도체산업 필수재 공급, 첨단산업 안보 기여

기사승인 2024-10-13 10:34:27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SK하이닉스 용수공급시설 운영·관리 및 통합 물 공급 기본협약’을 체결하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왼쪽)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그동안 해외기술에 의존하던 ‘초순수’를 자체 생산, 기업에 첫 공급한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물로, 반도체 제조 부산물이나 오염물을 세정할 때 쓰이는 반도체산업의 필수재다.

수자원공사는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SK하이닉스 용수공급시설 운영·관리 및 통합 물 공급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수자원공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첨단기술를 선도하는 SK하이닉스에 초순수를 비롯한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 국가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 기관은 초순수 기술활용도를 높이고 초순수 생산기술을 글로벌 선도기술로 육성, 기술개발-시설운영-기술축적-시장확대로 이어지는 순환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원수, 정수, 초순수, 재이용 등 물관리 전 분야 종합서비스를 통해 SK하이닉스와 관련 기업이 동반성장토록 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반도체 생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용수의 전반적 관리를 전문기관인 수자원공사와 협력함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고 초순수 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반도체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초순수 기술 국산화로 미래 산업안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물을 활용한 원천기술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개발하겟다”고 밝혔다.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SK하이닉스 용수공급시설 운영·관리 및 통합 물 공급 기본협약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한편, 수자원공사는 2011년 초순수 기술개발에 착수한 이래 2021년부터는 환경부 주관 초순수 기술 국산화 연구과제를 성공시키며 SK실트론 구미2공장에서 초순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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