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태극마크 단 이승우 “이 시간 기다려왔던 만큼 최선 다하겠다”

5년 만에 태극마크 단 이승우 “이 시간 기다려왔던 만큼 최선 다하겠다”

“KTX 자리 없어 입석 타고 왔다”

기사승인 2024-10-14 05:49:54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이라크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이승우가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이승우(전북)가 이 시간을 기다려왔던 만큼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4일 이숭우는 전날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북중미까지는 아직 생각 안 해봤다”며 “경기에 출전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대표팀 안에서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쌍고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을 이틀 앞두고 훈련을 소화했다. 

이승우는 지난 요르단전에서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황희찬(울버햄튼), 엄지성(스완시시티)의 대체 선수로 문선민(전북)과 함께 이라크전을 앞두고 발탁됐다. 이승우가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건 2019년 6월 이란과의 평가전 이후 5년 4개월 만이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중용되지 못했다.

이승우는 “갑작스럽게 대표팀에 오게 됐다”며 11일 저녁 대체 발탁 소식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일 아침에 기차를 타고 오는데 티켓이 없었다”면서 “(문)선민이 형하고 입석으로 캐리어에 앉아서 왔다”며 웃었다. 

이승우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뛰게 될 가능성을 생각해봤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직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그저 흘러가는 대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을 하며 내 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특별한 곳에,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왔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이승우는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무대 등을 거쳐 2021년 12월 수원FC에서 K리그1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 7월에는 전북으로 이적했다. 그는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11골 5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승우는 "(출전 기회를 받는다면) 그냥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너무 오랜만에 왔고 진짜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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