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최근 연이어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매년 6000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농협중앙회가 여러 가지 비판에 직면했지만 또 한 가지 비판할 게 성과급”이라며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6000억원 가량을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준병 의원실에 따르면 농협의 성과급 지급 규모는 2021년 6051억원에서 2022년 6098억원, 2023년 6107억원으로 계속 상승했다.
윤 의원은 “농협은 연이은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런 성과급 잔치에 대해) 따가운 시선들을 느껴야 한다”며 “예금자들에게는 금리인하요구권을 비롯해 다른 방식을 통해 최대한 되돌려주거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강호동 회장의 연봉도 지적했다. 농협중앙회장은 농협과 농민신문 두 기관에서 ‘이중 급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강호동 회장은 최대 8억102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여기에 퇴임 공로금 명목으로 2억∼5억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
윤 의원은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을 굳이 겸직해야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겸직하지 않는 것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부적으로 한번 검토를 해 보시는 게 좋겠다. 불편한 오해를 유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