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이뮬도사’가 유럽 시장 진입을 목전에 뒀다.
동아ST는 이뮬도사(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CHMP는 의약품의 품질,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 여부를 논의해 EMA에 의견을 제시하는 기관이다. CHMP의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 후 EC는 공식 품목허가 여부를 확정한다.
이뮬도사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로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로 쓰인다. 스텔라라 성분 우스테키누맙은 전 세계적으로 203억2300만달러(한화 약 8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바이오 의약품 중 하나로 꼽힌다.
이뮬도사는 지난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다. 2020년 7월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된 이후 동아ST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인 인타스와 이뮬도사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비롯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이뮬도사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동아ST 관계자는 “이뮬도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에 이어 CHMP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으며 연구개발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며 “이뮬도사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돼 많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옵션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