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에 참석해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세계 각국의 구호물자와 자원봉사자의 헌신은 대한민국이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이날 열린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는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가 주최하는 행사다. 197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리는 자원봉사 분야 최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대한민국은 2002년 서울대회 이후 22년 만에 유치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세계자원봉사대회에 참석한 것 역시 2002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2년 만이다.
이날 행사는 ‘인류의 힘, 자원봉사를 통해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전 세계 90여 개국 8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의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면서 연대의 힘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류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내려면 강력한 연대의 힘이 필요하다”며 “자유로운 시민들이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박애와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원봉사가 바로 그 해답”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폭우와 지진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우리나라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달려가 피해를 복구하고 이재민을 도왔다”며 “자원봉사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에 대한민국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국제사회에서 지원국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한 도움의 손길도 더욱 늘릴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출범 이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크게 늘린 데 이어 국가 간 개발·기후·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맷 클라우센(Matt Clausen) IAVE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박형준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공동조직위원장 등 국내외 자원봉사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유관단체에서는 타피아 카마루코 UN 자원봉사단 자원봉사자문서비스부장 등이,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