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2일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핵보유국에 도발했다며 “미국이 손때 묻혀 길러낸 버릇 나쁜 개들”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를 “미친것들”, “정신 나간 것들”이라 칭하며 “핵보유국들을 상대로 뒷수습이 불가능한 어이없는 망발을 함부로 내뱉는 객기 또한 판에 박은 듯 꼭 닮고 뺐다”고 비난했다.
그는 “한국군부깡패들의 무분별한 주권침해 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군사적도발”이라며 “서울이 어느 정도로 위험한 짓을 했으며 그로 하여 스스로 자초한 후과가 얼마나 엄청나고 치명적인가 하는 것은 직접 체험해보아야 제대로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손때 묻혀 길러낸 버릇 나쁜 개들의 공통점”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발 무인기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반성과 자중은커녕 온몸에 기름 끼얹고 불속으로 뛰어들려는 서울 위정자들의 만용은 온 족속이 괴멸당할 위험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보복과 복수가 어떻게 완성되겠는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 부부장의 이번 담화는 무인기 침투와 대북전단 살포에 재차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국과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비난한 것은 최근 북한군 우크라 파병 사실을 확인해 적극 알린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한 파병을 결정했으며 1500여명의 병력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현지시간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근거 없는 뻔한 소문”이라며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