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거래 리스트’ 안철수 “도움 받은 적 없어…제 반대편 위해 일한 사람”

‘명태균 거래 리스트’ 안철수 “도움 받은 적 없어…제 반대편 위해 일한 사람”

기사승인 2024-10-23 06:55:5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창립 50주년 기념 학술대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사진=신대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거래 리스트에 자신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공천에서 도움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23일 안철수 의원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어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씨 측에서 명씨와 거래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저를 거론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명단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여론조사 의뢰자가 아닐 것"이라며 "의뢰자와 경쟁 관계에 있어 여론조사 대상인 사람들을 포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명씨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 대선 시기에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활동했다고 밝혔다"며 "당시 저의 반대편 캠프를 위해 일한 분과 제가 거래를 하고 도움을 받는다는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노영희 변호사를 통해 ‘(명 씨가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와 연관된 인사들’이라며 안 의원을 포함한 정치권 인사 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또 "2022년 대선 시기 명 씨가 윤 후보와 (저의) 단일화를 위해 제 선거대책위원장인 최진석 교수를 찾아왔다는 것도, 최 교수의 페이스북 내용을 보고 최근에 알게 됐다"며 "최 교수의 고백대로 최 교수는 한 번도 누구와 만났다는 말을 제게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명태균 사태'의 핵심은 여론조사를 조작한 여론조작과 공천 대가 여부를 밝히는 것"이라며 "모든 사실이 국민들께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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