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EU·나토와 통화…‘북한군, 러 파병’ 대응 방안 논의

尹대통령, EU·나토와 통화…‘북한군, 러 파병’ 대응 방안 논의

기사승인 2024-10-29 09:52:02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과 잇달아 통화하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러 군사협력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EU가 북한의 파병 소식 직후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이 나토에 이어 EU에도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 정보를 공유해 주기로 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도 통화했다. 21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이뤄진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군 참전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나토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나토가 루터 사무총장의 리더십하에 강력히 연대하고 규합하여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노력을 배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한국 정부 대표단이 이날 나토에서 관련 브리핑을 한 데 이어, 29일 EU 정치안보위원회에서도 브리핑 및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정보 및 국방 당국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측과 소통할 것”이라며 “북한군이 개입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나토의 최우선 관심사로서 전장 관련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면서 한국과 대응책을 계속 협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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