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이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타스만)과 관련해 창립 80년의 헤리티지(정신)를 녹여 혁신적인 영감을 녹여냈다고 밝혔다.
29일(현지 시각) 송호성 기아 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슈퍼돔에서 열린 ‘2024 제다 모터쇼’ 프레스 컨퍼런스 발표를 통해 타스만의 실물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사장은 기아가 지난 50년 동안 특수 목적용 차량을 개발하며 쌓아온 경험들이 타스만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시장을 제외하면 픽업 차량은 약 200만대에 달한다. 타스만은 200만대의 픽업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만큼 픽업 차량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에서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목표와 관련해서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8만대에 해당한다. 전동화 부분은 함께 연구 중이지만, 여전히 가솔린 디젤 차량 점유율이 높아 언제 전동화 모델을 내놓을지 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타스만의 가격에 대해서는 대형 SUV와 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사장은 “타스만은 신차지만 새로운 플랫폼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대형 SUV와 타스만(픽업 트럭)을 고민해서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미 시장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북미 시장의 경우 관세 문제로 한국에서 차량을 완성해 수출하기 어려운 구조다. 또한 미국은 통상 라지 사이즈 픽업이다. (기아는) 미드 사이즈 픽업으로 경험을 더 쌓고 미국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최초의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The Kia Tasman)’을 공개했다. 기아 부스에는 타스만 4대 외에도 EV3, EV5, EV6, EV9 등 전기차 4대와 K3, K5, 스포티지, 쏘렌토 등 내연기관 모델 4대가 전시됐다.
기아는 타스만의 완성도 높은 주행 상품성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오프로드 특화 성능 △내구성 △R&H(Ride & Handling) △트레일링 안정성 △도하 등 1777종의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고 밝혔다.
타스만은 내년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