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이 공급망에서 중국 업체를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는 공급업체에 중국 기업으로부터 받는 특정 부품에 대한 대안을 찾을 것을 구두로 요구했다. 그렇지 않을 시, 납품이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도 있었다. 또한 중국 투자자나 주주를 둬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는 네덜란드의 ASML과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힌다.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대중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2025년 1월2일부터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AI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통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인해 중국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의 세계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