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개월 1위’ 신진서, 역대 최장 기간 왕좌 등극 [바둑]

‘59개월 1위’ 신진서, 역대 최장 기간 왕좌 등극 [바둑]

2000년생 신진서 독주 속에 80년대생 원성진, 90년대생 이지현 상승세
여자랭킹 1~4위 전달과 동일…조승아, 스미레 밀어내고 여자 5위 재탈환

기사승인 2024-11-06 08:17:03
59개월 연속 왕좌를 지켜내면서 역대 최장 랭킹 1위 기록 타이를 달성한 신진서 9단. 2위 박정환 9단과 점수 차이가 무려 396점에 달해 오는 12월 랭킹에서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사진=박효상 기자

2020년 1월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계 바둑 최강자 신진서 9단이 11월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르며 59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59개월 연속 1위는 박정환 9단이 기록한 최장 기간 랭킹 1위 기록과 타이다. 현재 신진서 9단은 2위 박정환 9단과 396점 차로 내달 발표될 랭킹에서 기록 경신이 유력해졌다.

신진서 9단은 10월 한 달 동안 4승1패를 기록하며 7점을 잃었지만 1만371점으로 왕좌를 지켜냈다. 이지현 9단에게 명인전에서 패하면서 18점을 잃은 것이 큰 타격이었다. 박정환 9단이 2위에 자리한 가운데 변상일·신민준·김명훈·강동윤 9단이 변동 없이 3~6위에 자리했다.

제29회 LG배 4강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던 원성진·이지현 9단은 3계단씩 상승하며 각각 7·8위에 랭크됐다. 설현준 9단은 전달과 같은 9위, 김지석 9단이 3계단 하락한 10위를 기록했다.

2024년 11월 프로기사 상금랭킹. 한국기원

여자 기사 중에서는 최정 9단은 6계단 하락한 30위에 랭크됐으나 여자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뒤이어 김은지 9단이 2계단 상승한 33위를 기록했고, 오유진 9단이 10계단 상승한 70위, 김채영 9단이 4계단 상승한 88위에 올랐다. 지난달 여자랭킹 5위에 올랐던 스미레 3단은 5계단 하락한 136위를 기록하며 조승아 7단(126위)과 자리를 맞바꿔 6위로 밀려났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했고, 2022년 8월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전체 프로기사의 랭킹이 발표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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