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가 시작됐다. 서울시 및 산하기관은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안전’ ‘복지’ ‘교통’ ‘주거’ 등을 키워드로, 올 역점사업들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새해 달라지는 서울시 및 산하기관의 조직 재편을 알아봤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초구는 올해 ‘공간혁신국’을 신설했다. 공간혁신국에는 교통행정과, 도시계획과, 공공인프라과, 푸른도시과, 정원여가과 5개 부서를 편성했다. 양재역 GTX-C 환승센터 등 복합개발이 본격화함에 따라 대규모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신설되는 정원여가과는 언제 어디서나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아울러 구는 양재 ICT혁신지구 TF팀을 ‘첨단산업팀’으로 변경하고, 도시 경관 개선을 위한 ‘경관디자인팀’도 신설했다.
‘돌봄’을 전면에 내세운 자치구들도 있다. 은평구는 기존 ‘주민복지국’을 ‘돌봄복지국’으로 재편했다. 돌봄복지국 안에는 통합돌봄과와 청장년희망과가 만들어졌다. 서대문구는 ‘복지문화체육국’을 ‘행복복지국’으로 바꿨다. 복지 전담 조직 역할을 강화하고 아동‧청년‧교육‧문화‧보지 분야를 집중 지원하기 위해서다.
영등포구의 내년 구정 키워드는 ‘미래’다. 구는 미래도시국을 신설해 미래공간, 청년, 정원 3가지 사업을 구체화한다. 미래도시국에서는 미래공간과와 청년정책과, 정원도시과가 운영된다. 공공청사와 공공복합시설 공간 조성과 청년 지원사업, 정원 문화 확산 등에 힘쓴다.
서울시의회는 ‘소통’을 강화했다. 신설된 ‘현장민원담당관’ 산하에는 현장민원총괄팀, 행정민원팀, 기술민원팀을 둔다. 민원 접수와 처리, 사후관리, 재발 방지와 제도개선 등을 위한 통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서울시 산하기관도 핵심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신혼부부 주거 안정 정책인 ‘미리 내 집’(장기전세주택II)의 공급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기존 한강개발사업단을 사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미리 내 집의 공급을 전담할 부서는 ‘미리내집공급부’다. 주거복지본부 산하에 신설됐다. 신혼부부 주거 안정 대책인 미리 내 집은 지난해 7월 300호로 시작해, 총 1022호 공급됐다. SH는 한강버스도 올해 정식 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강 곤돌라’ 도입 등 한강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존 도시정비본부에 소속된 한강개발사업단을 사장 직속으로 이동했다.
황상하 SH공사 사장은 “미리 내 집의 신속하고 안정적 공급을 통해 결혼과 출산을 결심하는 (예비)신혼부부들이 많아지길 희망한다”며 “또한 한강버스 등 한강 개발 사업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해 '매력특별시 서울'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