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서울 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조국 전 대표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달 대법원 판결을 확정받고 수감된 이후 여러 차례 옥중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9일 정춘생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조국 대표님의 옥중편지’라며 조 전 대표가 보내온 옥중서신 4장을 공개했다.
지난 4일 조 전 대표가 보낸 이 편지에는 “1월 3일은 윤(尹·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했다”며 “서울 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기대’ 하고 있었는데 무산되어버렸더군요”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며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또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할 것”이라며 “늦어도 3월 말 파면이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소추단도 ‘내란죄’ 성립보다 ‘헌법 위반’ 중심으로 심리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속도를 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대법원 선고에 대해서는 “여전히 승복할 수 없지만 감수해야 한다”며 “저는 법적으로 ‘패배’ 하였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혁신당 의원들에게는 “25년 대선, 26년 대선, 28년 총선, 30년 대선 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다시 한 번 ‘쇄빙선’과 ‘견인선’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전 대표는 “제 구속 후 당 지지율이 빠지거나 현상 유지 상태로 안다”며 “대선 국면으로 들어가면 ‘쏠림현상’이 심화되어 더 빠질 수도 있지만 조급해하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의 시간은 이번 대선 이후에도 많이 남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의원들의 방송이나 유튜브 출연 내용 등을 거의 다 보고 있다며 자신의 수감 생활에 대한 내용도 편지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