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이한비 “예전엔 힘들었는데, 이젠 고비 넘기네요” [쿠키 현장]

페퍼저축은행 이한비 “예전엔 힘들었는데, 이젠 고비 넘기네요”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1-09 22:02:41
이한비.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 이한비가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랍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9, 23-25, 17-25, 25-22, 16-14) 승리를 거뒀다.

승점 21점(7승12패)째를 올린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전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테일러가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블로킹·서브 3개)을 달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5세트에도 분위기가 기울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한비도 테일러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가 백미였다. 이한비는 1세트에만 8점을 올리며 1세트 승리 수훈이 됐다. 최종 성적은 19점, 공격성공률 41%로 순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한비는 “휴식기에 부상이 있었다. 다행히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관리를 해주셔서 휴식을 잘 취했다. IBK를 못 이겼었는데, 2025년 첫 게임에서 이길 수 있어 기쁘다”고 웃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도 풀세트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한비는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예전에는 고비를 넘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때 이겨내고 있다”며 “감독님이 서로 믿으라고 하셨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됐다. 선수들이 올려주는 공을 더 책임감 있게 처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만년 최하위던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완전히 바뀐 모습을 보이면서 선전하고 있다. 창단 멤버인 이한비는 “매년 팀을 이뤄가는 과정을 배운다. 예전에는 만들어진 팀에서 언니들만 따라갔는데, 여기선 제가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동료들이랑 같이 잘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성=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