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작성자로 유명한 박관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실 행정관이 "(윤석열 대통령)체포보다는 호송이 더욱 중요하다"며 “전용차에 타게 하는 순간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10일 박 전 행정관은 9일 밤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이같이 말하며 “공수처 수사관이 탈 수 없는 대통령 전용차에서 대통령이 자해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병원 치료 등으로 체포영장 유효시간인 48시간이 다 지나버려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 간부후보생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청와대 경호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박 전 행정관은 "경찰이 체포에 성공할 경우 그다음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은 공수처가 다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통령이 '가겠지만 전용차로 경호 받아서 가겠다'고 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허용하면 안 된다”며 "만약 자해하면 대통령을 공수처가 아닌 병원으로 데려갈 수밖에 없는데다 병원 가서 진료 받고 뭐하고 하면 체포영장 유효시간인 48시간이 다 지나버린다"고 당부했다. 따라서 반드시 원칙대로 호송차에 태원야 한다는 게 박 전 행정관의 설명이다.
박 전 행정관은 또 “대통령인데 수갑을 채우면 안 되고 호송차 양옆에 경호원이 타게 하는 선에서 우리 호송차에 태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체포영장을 집행할 피의자 호송 차량을 반드시 갖고 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경호처가 버스로 관저 입구를 봉쇄한 것에 대해 "서울기동단에 버스만 잘 빼는 선수들인 레커 기사들이 있다"며 "대형 레커와 일부 사제 대형 레커를 빌려 쓰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동단에 쇠 울타리도 끊는 기계가 있고 철조망이나 바리케이드 정도는 경찰 특공대 장갑차가 엄청나게 잘 치운다"며 "쓱 밀고 들어가면 1분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