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마곡사 오층석탑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됐다.
국가유산청은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오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9일 지정 고시했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고려 후기 충청과 호남 지역에서 유행한 백제계 석탑 양식을 취한 전형적인 석탑으로, 2층 탑신에 조각된 사방불의 세부 표현 기법 등에서 고려 후기(14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옥개석 위에 올려진 풍마동(風磨銅)이라 불리는 길이 1.8m의 금동보탑을 옥개석 위에 올린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유일한 독특한 형태로 ‘탑 위에 탑’으로 불린다.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에서 유행한 라마식 불탑 양식을 재현하고 있으며, 제작 기법이 정교하고 기술적,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나다. 이는 당시 불교 문화의 국제적인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