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전 10시2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57% 급락한 8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4.63% 내린 55만5000원, 삼성중공업은 5.06% 밀린 2만2500원을 기록 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1.92% 하락한 35만8000원에 머물고 있다
캐나다 CPSP 우협 독일 TKMS 선정에 ‘휘청’
이번 급락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운용 중인 노후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디젤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6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우리 정부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팀코리아’를 꾸려 수주전에 나섰지만, 결국 독일 TKMS에 밀리며 수주에 실패했다.
“단기 실적 영향 제한적…조정 시 비중 확대 유효”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 실패가 조선업 펀더멘털을 훼손하는 악재는 아니라고 평가한다. CPSP는 단기 실적에 반영되는 사업이 아닌 데다 조선업 전반의 수주 모멘텀도 여전히 견조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본계약 체결은 2028년, 매출 인식은 2029년 이후 예정이었던 만큼 단기 실적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는 수주 기대 선반영분의 되돌림이 불가피하나, CPSP 가치는 기존 밸류에이션에 반영되지 않았던 옵션 성격”이라며 “이벤트 소멸에 따른 낙폭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수급 이슈”라고 진단했다.
캐나다가 독일을 선택한 배경으로는 성능보다 지정학적 요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캐나다가 양사의 작전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평가한 가운데 나토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과 유럽 방산 공급망 결속에 더 무게를 둔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당락을 가른 것은 스펙이 아닌 지정학”이라고 짚었다. 나토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 독일·노르웨이·캐나다 북대서양 3자 협력, 유럽 방산 공급망 결속 등이 독일의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 조선사의 잠수함 수출 경쟁력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한국이 독일과 최종 경쟁을 벌인 경험 자체가 향후 해외 잠수함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쟁을 통해 한국이 잠수함 강자인 독일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플레이어라는 점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경쟁 막판 독일이 절충교역 공세, 납기 수정, 네거티브성 메시지까지 동원했던 점은 그만큼 한국 제안의 경쟁력이 높았음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시장 관심은 다음 잠수함·함정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그리스 4척, 필리핀 2척, 페루 2~6척, 사우디 5척, 모로코 2척, 이집트 4척 등 다수의 후속 사업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양 연구원은 “이제는 다음 잠수함 파이프라인으로 관심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지정학 불확실성 확대와 나토 방위비 지출 목표 상향 흐름을 감안하면 해상 체계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건조 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건조 생산능력(CAPA)에 여유가 있는 한국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종 전반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상선과 해양, 방산, 엔진사업 전반에 걸쳐 수주풀이 풍부한 만큼 단일 프로젝트 결과만으로 업종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
엄 연구원은 “상선, 해양, 방산, 엔진사업 전방위에 걸친 수주풀이 풍부한 상황”이라며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의 신규 수주는 대부분 연초 목표치의 70%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드타임이 긴 특정 사업부문의 단일 수주 여부를 바탕으로 조선업체들의 가치가 흔들릴 여지는 없다”면서 “조정 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최선호주로는 HD한국조선해양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