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316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81명(13.6%) 증가했다. 5월 기준으로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출생아 수이며, 증가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증가 규모 역시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2024년 하반기부터 반등해 2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5월 누적 출생아 수도 12만26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30~34세 출산율은 78.0명으로 8.3명, 35~39세는 58.0명으로 9.9명 각각 늘었다. 반면 24세 이하 출산율은 감소했다.
출생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3.0%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한 반면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비중은 각각 감소했다. 최근 증가한 혼인이 첫아이 출산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서울은 17.7%, 경기는 13.8% 늘어 수도권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혼인은 5월 기준으로 다소 주춤했다. 5월 혼인 건수는 2만368건으로 지난해보다 6.4% 감소했다. 다만 올해 1~5월 누적 혼인 건수는 10만3299건으로 3.9% 증가해 전체적인 회복세는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노동절과 대체휴일 등으로 지난해보다 신고 가능 영업일이 이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신고일수를 감안하면 실제 혼인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에코붐 세대의 결혼 증가 흐름도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혼인 증가가 출생으로 이어지기까지 통상 2년 이상의 시차가 있는 만큼 최근의 혼인 확대가 출생 증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고령층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5월 이른 폭염과 큰 일교차가 기저질환을 악화시키면서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층 사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까지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기상 여건의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6413명 많아 5월에도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8103명)보다 감소 폭은 1690명 줄었다. 울산·세종·경기 등 3개 시도는 자연증가를 기록했고, 서울과 부산 등 나머지 14개 시도는 자연감소를 나타냈다.
이혼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5월 이혼 건수는 7122건으로 지난해보다 3.9% 줄었으며, 1997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적은 5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1~5월 누적 이혼 건수는 3만6240건으로 지난해보다 0.2%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시기 감소했던 혼인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이혼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