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0일 (4)
‘2Q도 먹구름’ CJ제일제당, 또 매각 카드 만지작…실적 반등 묘수 될까

‘2Q도 먹구름’ CJ제일제당, 또 매각 카드 만지작…실적 반등 묘수 될까

승인 2026-07-29 17:55:59 수정 2026-07-29 18: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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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제공
지난해 첫 연간 순손실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에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회복이 시급해진 CJ제일제당은 제품 가격 인상과 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병행하며 핵심 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기업분석 서비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9885억원, 영업이익 2751억원, 당기순이익 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22.1%, 46.3%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익성 부진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7조3426억원으로 외형은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2263억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170억원으로 지난 2007년 CJ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는 바이오 사업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F&C 부문 부진과 원가 부담, 글로벌 마케팅 비용 증가가 이어지면서 전사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가공식품도 만두와 치킨, 누들 등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은 이어지겠지만 미주 지역 성장세 둔화와 브랜드 투자 확대로 이익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해외 가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CJ제일제당은 수익성 방어와 사업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햇반과 만두, 생선구이 등 8개 카테고리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해 원가 부담을 일부 제품 가격에 반영한다.

사업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CJ피드앤케어 등 F&C 부문 법인 14개사를 매각하며 사업 구조를 식품·바이오·물류 중심으로 재편했다.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식품 43%, 바이오 14%, 물류 43%다.

자산도 정리 대상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은 인천3공장과 인천냉동공장, 논산3공장 등 약 23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매각 대상으로 분류하고 원매자를 찾고 있다. 현재 매물로 나온 자산의 합산 가치는 23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전분당 사업부 분할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전분당은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물엿과 포도당, 과당 등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국내 시장은 CJ제일제당과 대상, 사조CPK, 삼양사 등 4개 업체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CJ제일제당은 업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회사의 이같은 행보는 가격 인상으로 단기적인 원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성장성이 낮은 사업과 자산을 정리해 확보한 자금을 미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설탕(전분당) 가격 담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029억원의 과징금까지 부과받으면서 비용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일회성 비용이지만 수익성 회복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업계에서는 비핵심 사업과 자산 재편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은 수익을 늘리기보다 손익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성격이 크고, 자산 매각은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성이 정체되거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전분당 사업도 그런 검토 대상 가운데 하나”라며 “확보한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역시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현재는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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