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공지능(AI) 하드웨어 밸류체인의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이번 하락이 기업의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레버리지 자금 등 수급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확대됐던 변동성도 정점을 지나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시점에서는 섣부른 매도보다 ‘보유(Hold)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30일 NH투자증권은 ‘8월 하우스뷰’를 통해 “최근 AI 하드웨어 밸류체인의 주가 하락은 AI 설비투자(CAPEX)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중국 반도체 굴기 우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S&P500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하락은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급등 과정에서 누적된 레버리지 자금 등 수급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나타난 주가와 변동성의 동반 상승 현상에도 주목했다.
NH투자증권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에는 조정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되지만, 연초 이후 한국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과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등장에서 포모(FOMO)를 느낀 투자자들의 수요와 레버리지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이 콜옵션 수요를 자극했고, 동시에 급락에 대비한 하락 헤지용 풋옵션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이러한 변동성은 점차 진정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순자산총액은 이미 감소세로 돌아섰다”면서 “홍콩 시장도 시장 상황에 따라 레버리지 상품의 배율을 최대 2배 이내에서 유연하게 조정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향후 거시경제 환경과 반도체 업황이 비우호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투자 전략은 성급한 대응보다 보유에 무게를 실었다.
NH투자증권은 “매크로 환경이나 반도체 업황이 다소 비우호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수급적 요인에 의해 변동성을 동반한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현 시점에서는 섣부른 매도보다 보유(Hold)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높은 효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이 주목한 홍콩의 가변 레버리지 제도는 국내에서도 도입이 추진된다. 정부는 전날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 회의)에서 홍콩 사례를 참고해 시장 급변 시 현재 2배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배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 “개인별 투자한도 추진…가변레버리지도 검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