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남부지방은 35도를 웃돌겠으며 경남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앞서 27일 폭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경기도 가평군을 찾아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와 드론 예찰 현장을 점검하며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대응체계를 직접 살폈다.
행정안전부는 무더위쉼터 운영 확대와 취약계층 보호를 핵심 대책으로 추진하는 한편 논밭과 야외 작업장 등 사각지대는 드론을 활용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역자율방재단 등과 연계해 야외 근로자와 농업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현장 대응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에 맞춰 동주민센터와 경로당, 복지관 등 4천여 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평일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추가 개방하고 있다. 지상 지하철역 ‘동행쉼터’, 광화문광장 등 야외 대피공간인 ‘해피소’, 그늘막과 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도 확대 운영 중이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6만3000여 명의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전화와 방문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의료기관으로 연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감소한 데 대해 무더위쉼터 확대와 취약계층 밀착 관리가 안전망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폭염 장기화에 따른 전기화재 위험에도 대응을 강화했다. 소방청은 냉방기기 사용 증가와 노후 전기설비 과부하로 화재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노후 주거시설 집중 관리와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가동했다.
소방청은 지난 27일부터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폭염구급대와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온열질환 발생 예측과 취약계층 순찰, 도심 살수 지원 등 생활밀착형 대응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멀티탭 과부하와 문어발식 전기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전원을 차단하는 등 생활 속 전기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부는 당분간 전국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무더위쉼터 운영, 취약계층 보호, 현장 예찰, 화재 예방 등 복합 재난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