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4일 (2)
‘AI가 만든 맛’ 현실로…허희수 사장, 배스킨라빈스 디지털 전환 가속

‘AI가 만든 맛’ 현실로…허희수 사장, 배스킨라빈스 디지털 전환 가속

승인 2026-07-31 18: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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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매장 사진. SPC그룹 제공
배스킨라빈스 매장 사진. SPC그룹 제공
생성형 AI가 더 이상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신제품 개발자’ 역할까지 맡기 시작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제품 개발부터 고객 맞춤형 추천까지 브랜드 운영 전반에 AI를 접목하며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희수 SPC그룹 사장이 주도해 온 디지털 전환 전략 아래 AI를 활용한 플레이버 개발과 고객 참여형 콘텐츠, 개인화 서비스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31일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회사는 생성형 AI를 신제품 개발 전 과정에 도입하고 있다. 지난 2024년 2월 문을 연 혁신 매장 ‘워크샵(Workshop)’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실험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AI NPD(New Product Development) 시스템’을 운영하며 아이디어 발굴부터 콘셉트 기획, 맛 조합 검토까지 신제품 개발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구글플레이와 협업해 선보인 ‘트로피컬 썸머 플레이’다.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된 이 제품은 전 세계 배스킨라빈스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AI를 활용해 개발한 플레이버다. 구글플레이 로고의 색상에서 착안해 오렌지 샤베트, 애플 샤베트, 망고 샤베트, 패션후르츠 소르베를 조합했으며, 색상 선정은 물론 각 컬러에 어울리는 맛의 구성도 AI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했다. AI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배스킨라빈스의 제품 개발 노하우가 결합된 사례로 꼽힌다.

AI를 활용한 제품 개발은 전략 매장인 청담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청담점에서는 AI 챗봇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개발한 플레이버 ‘오미자 오렌지 소르베’와 ‘시.크.릿.’을 만나볼 수 있다. 각각 ‘여름에 어울리는 한국만의 과일’, ‘과거·현재·미래를 표현한 맛’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AI가 제안한 원료와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AI가 단순한 분석 도구를 넘어 창작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에도 AI 기술을 접목했다. 올해 8회째를 맞은 ‘그래이맛 콘테스트’는 소비자가 직접 아이스크림 레시피를 제안하고 실제 제품 출시까지 이어지는 배스킨라빈스의 대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AI 기반 챗봇 기능을 도입해 참가자들이 AI와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레시피를 구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배스킨라빈스 앱’은 AI 기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구매 이력과 선호도를 분석하고, 취향에 맞는 플레이버와 제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AI 기술은 이제 제품 개발을 넘어 고객 경험 전반을 혁신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브랜드 경쟁력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더욱 특별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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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는 모든 것을 취재합니다. 트렌드는 가볍게, 독자의 목소리는 무겁게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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