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 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양양 산간마을 69가구에 마을 단위 배송 체계가 도입됐다. 주민이 택배를 받지 못하거나 읍내까지 직접 찾아가야 했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양양군은 현북면 법수치리와 면옥치리를 대상으로 ‘산간지역 택배 배송 서비스 지원사업’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두 마을의 마을회관 앞에는 주민이 물품을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전용 택배보관소를 설치했다.
사업의 핵심은 기존 택배 거점에서 산간마을까지 물품을 다시 운반하는 ‘2차 배송’ 체계다. 민간 택배사업자가 거점까지 배송하면 별도 운송을 통해 마을 보관소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양양군은 배송에 필요한 인건비와 유류비,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한다.
양양군이 별도 배송망 구축에 나선 것은 산간지역이 배송 기피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주민들이 택배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해 4월 ‘양양군 산간지역 택배 배송 서비스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민간 사업자와 협력해 산간마을까지 물품을 옮길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시범 대상은 법수치리와 면옥치리의 69가구다. 군은 운영 성과와 실효성을 확인한 뒤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지원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확대 대상은 관내 5개 읍·면 13개 마을, 129가구다.
양양군은 이번 사업으로 주민의 생활 편의가 높아지고 산간지역과 도심 사이의 물류 서비스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시범 운영에서 확인된 보완점을 살펴 향후 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오지 주민들이 겪는 물류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본적인 생활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며 “시범 운영에서 확인된 보완점을 살펴 대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인수 기자 penjer@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