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6일 (4)
극한 폭염 속 가평군 ‘농촌 왕진버스’,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

극한 폭염 속 가평군 ‘농촌 왕진버스’,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

병원 방문 어려운 농촌 어른신들로 북새통 큰 호응

승인 2026-08-06 17:30:36 수정 2026-08-06 19: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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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이 5일 조종면 반다비체육관에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하며 진료를 마친 주민들에게 상비약과 건강관리 안내문을 나눠주고 있다. 가평군 제공
가평군이 5일 조종면 반다비체육관에서 ‘농촌 왕진버스’를 운영하며 진료를 마친 주민들에게 상비약과 건강관리 안내문을 나눠주고 있다. 가평군 제공
“어르신, 백내장이 벌써 많이 진행됐네요. 그냥 두시면 큰일 납니다. 당장 전문 병원 가셔서 수술 상담받으셔야겠어요.”

연일 40℃에 가까운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평군이 운영하는 ‘농촌 왕진버스’가 병원 방문이 쉽지 않은 농촌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가평군 지난 5일 조종면 반다비체육관에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마을을 직접 찾아가 진료를 제공하는 ‘농촌 왕진버스’ 검진사업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가평군이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 농협중앙회 함께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생활 밀착형 복지사업이다.

이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체육관에는 진료를 받으러 온 동네 어르신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진료 현장을 찾은 주민은 250여 명으로 당초 예상했던 200명을 훌쩍 넘겼다.

진료 시작은 오전 9시부터였지만, 8시가 채 되기도 전에 체육관 문앞에는 상면과 조종면에서 서울러 온 어르신들이 길게 늘어섰다.

체육관 안에는 분야별 이동식 병원이 차려졌다. 의사 , 한의사 , 약사 등 40여 명의 의료진이 근골격계 질환, 관철·척추질환. 한의과 진맥, 물리치료, 검안 등 다양한 진료를 제공했다. 필요에 따라 전문의 상담과 건강관리 교육도 이어졌다.

의료진은 뼈나 관절 질환 치료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치매와 우울증 검사까지 챙겼다.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중증 질환이 의심되면 곧바로 상급병원에 진료를 의뢔했다.

조종면에서 온 한 어르신은 “우리 같은 시골 사람들은 병원 한 번 가려면 버스 타는 시간 맞추느라 하루를 꼬박 길바닥에 버려야 한다”며 “한자리에서 침도 맞고 눈 검사에 약까지 받으니 얼마나 편하고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진료에는 가평군과 가평군농협, 대한중앙의료봉사회가 함께했으며 사업비 3600만 원이 투입됐다. 가평군은 현장 호응이 뜨거웠던 만큼 오는 9월 중 농촌 왕진버스를 한 번 더 띄울 계획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농촌 왕진버스가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농업인과 의료 취약 계층의 건강을 돌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군민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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