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은 5조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여객과 화물 사업 성장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14억원 오른 2조8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 상승으로 한국발 여객 수요는 다소 위축됐지만, 중동지역 환승 수요와 방한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화물 매출도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K뷰티 수출 호조에 힘입어 4865억원 증가한 1조541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1억원(34%) 감소한 261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익은 3959억원 흑자에서 적자(-973억원)로 돌아섰다.
수익성을 끌어내린 요소로 항공유 가격 상승이 꼽힌다. 지난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MOPS)이 갤런당 511.21센트까지 치솟았다. 당시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유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간 것이다. 여기에 2분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서면서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용 부담도 커졌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중심의 공급 확대 등으로 매출이 40% 늘어난 4417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다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여파로 적자 폭은 74억원 확대됐다.
에어부산도 기재 운영 정상화와 일본·중국 등 신규 부정기편 확대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오른 235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35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진에어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3603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세는 이어갔지만, 7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아시아나항공과 트리니티항공 등도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항공사들은 여름 휴가와 추석 등 3분기 성수기 수요를 수익성 회복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한국발 여객 수요 회복에 맞춰 공급을 조정하고, 화물사업은 AI 연관 산업 등 성장 수요를 유치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 LCC들도 주요 노선에 대한 탄력적인 공급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와 고환율 등의 여파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비용과 수요 변화, 노선 운영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항공산업은 대외환경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 중 하나”라며 “2분기에는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과 고환율이 겹치면서 여객과 화물 수요가 늘어도 비용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는 성수기 효과가 있더라도 대외 환경의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와 환율 변동에 대비한 비용 관리와 함께 수요 변화에 맞춘 노선 다각화, 항공사별 차별화된 수요 확보 전략을 사전에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민재 기자 vitami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