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AI 팩토리 사업은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초기 가동 용량에 대한 고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조기에 의미 있는 매출과 이익 성과를 만들어 글로벌 AI 컴퓨팅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AI 팩토리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AI 모델의 학습·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약 10억 달러(약 1조4809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네이버 지분 4.5%를 확보하며 국민연금, 블랙록에 이은 3대 주주에 오른다. 엔비디아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망 등 장비와 생태계를,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제공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는 구조다. 글로벌 대체자산운용사 브룩필드는 약 90억달러(약 13조21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담당한다. 최 대표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양사가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함께 하는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조성하는 AI 팩토리는 내년 말에는 100메가와트(MW), 2028년 200MW)로 단계 확장한 뒤 최종적으로 기가와트(GW)급 구축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는 AI 팩토리 영업이익률을 약 20%로 추산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AI를 접목한 기존 사업에서는 수익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전통적인 수익원인 플랫폼 광고와 쇼핑 사업에서 AI가 새로운 광고 수익원으로 떠오르면서다. 플랫폼 매출은 1조9022억원으로 12.3% 증가했고, 광고 매출은 AI 기반 지면 최적화와 타깃팅 고도화에 힘입어 7.5% 늘었다. 회사는 광고 매출 증가분의 60% 이상이 AI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말 정식 출시한 ‘AI 브리핑 광고’는 기존 검색광고보다 클릭률(CTR)과 클릭당 단가(CPC)가 각각 30% 이상 높았고, 구매 전환율은 3배 이상 개선됐다. 최 대표는 “AI 브리핑 광고는 생성형 AI의 첫 번째 수익화 사례”라며 “앞으로 AI 광고를 통해 검증한 랭킹과 추천 기술을 네이버 광고 상품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활용을 늘리며 매출 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네이버는 3분기 AI 탭에 부동산 매물 찾기 기능과 웨일 브라우저 특화 에이전트를 추가할 방침이다. 연내 건강 에이전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AI 광고를 통해 생성형 AI의 사업성이 확인된 만큼, 향후 기업가치는 AI 팩토리의 성과에 달려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브룩필드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확보하면서 경쟁사 대비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성이 높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내년 말부터 약 1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