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잡이로 싹둑…거리 위 닭발 가로수
빼곡하게 들어선 건물과 매연으로 가득 찬 도로. 그사이 줄지은 가로수는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한다. 현대인에게는 자연을 느끼게 하고, 새들에게는 쉼터가 된다. 도시를 지속 가능하게 돕고 생태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잘리고 병들어 죽는 가로수가 늘고 있다. 거리 위 닭발 가로수 가지가 잘려 앙상한 가로수는 ‘닭발 가로수’라고 불린다. 속이 썩고 병들어 죽어가는 경우도 다수다. 가지가 심하게 잘린 가로수는 흉물스럽게 자라기도 한다. 생존을 위해 가지를 마구 뻗어내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불안정한 가로수는 ... [민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