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 연료’ 낙엽층 400t…식생·지형에 발목 잡힌 지리산 주불 진화
경남 산청의 산불이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의 환경적 특성 등으로 인해 주불 진화 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진이 28일 지리산권역에 들어가 밤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산불이 일어난 현장의 하층부가 촘촘히 자란 진달래, 조릿대 등으로 덮여 있었다. 중·상층부의 경우 소나무 등이 들어차 있는 상태다. 이같은 생태 환경은 공중에서 투하된 진화용수가 지표면에 도달하는 걸 가로 막았다. 경사가 급한 지형과 마땅한 진입로를 찾기 힘든 점도 진화 인력의 발목을 잡는다. ... [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