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제화공의 절규, 내년에도 몽환일까
“내년에는 제발 사람답게 살 수 있기를…” 지난 9월5일 국회에서는 한 제화공의 절규가 울려 퍼졌다. 제화공으로 산 40년 세월 동안 가족과 따뜻한 밥 한 끼 먹기 어려웠다던 정모씨. 구두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 살림살이에 보태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개수임금제로 1분1초를 아쉽게 살아온 정씨와 서울 성수동 일대 제화공들. 이들은 최근 손에서 구두를 놓고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소리치기 시작했다.40년 구두 장인의 일터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지난 23일 방문한 한 제화공장 제화공들은 합판에 본드를 덕지덕지 발라 만... []